[2013 국감]“KBS, 5년간 임원 차량 7대 구입·유지비로 21억원 썼다”

입력 2013-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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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KBS)가 주요 간부급이 타는 국산 고급차량 7대를 구입하고 유지하는데, 지난 5년간 21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용 차량의 안전사고가 빈번하고 주정차 위반·신호위반·속도위원·전용차로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도 다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서 KBS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KBS는 최근 5년 동안 사장과 감사, 부사장, 본부장 등 임원들이 타는 고급자동차 7대를 회사가 구매했거나 렌트하는 데 약 3억9237만 원의 비용을 썼다.

또 5년간 차량 유지비는 총 3억9685만 원이, 같은 기간 기사인건비는 13억3672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KBS 사장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에 타던 자동차는 ‘그랜저 TG’로, 구입비가 3360만 원에 불과했고 차량유지비 역시 연간 1098만 원 수준이었다”면서 “현재 사장이 타는 차는 ‘에쿠스’로, 연간 렌트비가 2476만 원에 달하고, 연간 차량유지비도 1287만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KBS 업무용 차량의 안전사고와 교통법 위반도 잦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KBS가 보유하고 있는 업무용 자동차 총 520대 중 31 대가 안전사고로 인해 보험료가 할증됐다.

또 주정차 위반, 신호위반, 속도위반, 고속도로 전용차로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최근 3년 7개월 동안 342건에 달하고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과태료·범칙금 납부금액도 1526만 원에 이른다.

KBS 업무용 차량들의 교통위반 유형은 △주정차 위반이 163건 △신호위반 25건 △속도위반 140건 △고속도로 전용차로 위반 13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최근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수지개선을 위해 수신료 인상을 주장하는 만큼 KBS는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최고급 차량부터 교체하는 등 내부의 과도한 급여와 후생복리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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