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부족ㆍ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문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2일(현지시간) 자정 미국 전역에서 새 태블릿PC인 서피스2와 서피스프로2를 출시했으나 소비자 반응은 냉담했다고 정보ㆍ기술(IT)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경쟁사인 애플과 달리 MS의 이벤트는 사람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으며 이날 서피스2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도 거의 없었다고 씨넷은 전했다.
모바일게임업체 베이크450의 어니 팡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서피스2를 사겠느냐”며 “하드웨어는 매우 뛰어나지만 아직 이 제품은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애플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진영에 비해 매우 부족한 응용프로그램(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서피스2는 기존 모델에 비해 더 얇고 가벼워졌으며 해상도도 풀HD로 높아졌다. 서피스프로2는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서피스프로2는 태블릿PC는 물론 기존 PC용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너무 비싼 가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피스2의 가격은 449~549달러(약 48만~58만원)로 책정됐고 서피스프로2의 가격은 무려 899~1799달러에 이른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최신 아이패드에어 가격은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499달러, 새 아이패드미니는 399달러다.
서피스 제품군은 키보드 겸용 커버를 쓸 수 있지만 이 액세서리 구입에 80~13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이미 고가 시장을 아이패드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앱 부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서피스가 들어가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