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내수 침체 딛고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3-10-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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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자재업계가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 경기불황이 고착화되고 있는 만큼, 과거 내수 위주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건자재업체들이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생산법인 등을 통한 맞춤형 제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건자재를 넘어 자동차 내외장재 등 소재 영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중국 톈진(天津) 자동차 원단 공장, 미국 애틀랜타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 등을 해외 진출의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중국 톈진시에 3만3000㎡ 규모의 자동차 원단 공장을 준공하고, GM, 폭스바겐, 닛산, 토요타를 비롯해 중국의 자동차업체를 공략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광택시트, 자동차원단, 인조대리석, 바닥재 등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미국 내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데포’에 인조대리석 제품 공급을 시작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CC는 해외 생산기지 및 판매법인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1992년 싱가포르 공장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인도, 터키, 베트남 생산법인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함부르크, 두바이 등에서 해외지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유기실리콘을 생산 및 판매하는 영국의 ‘바실돈케미칼’를 인수해 유럽 거점까지 마련했다.

한화L&C도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L&C의 자동차소재 부문의 경우 2007년 세계 1위 고강도 플라스틱 생산업체 미국 ‘아즈델’을 인수하는 등 미국, 중국, 유럽에 총 5개의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2011년 11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지역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설립, 자동차소재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건자재 부문은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칸스톤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이 건자재업체들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건자재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에 대한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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