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업황 둔화에… 디스플레이 업계 ‘고전’

입력 2013-10-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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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대형패널 감소 영향 3분기 매출 13% 줄어… 4분기엔 영업익 하락 전망도

모바일용 패널 시장은 좋았지만, 결국 TV 업황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18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 수요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TV 등에 사용되는 대형 패널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년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매출 6조5787억원, 영업이익 38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대형 패널 출하 감소 및 판가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7조5930억원) 대비 13% 줄었다. 전분기(6조5720억원)와는 거의 비슷한 수치다. 특히 전체 매출액 중 TV 비중은 44%로 전분기(51%)대비 7%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포인트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971억원)보다 31% 증가했고 전분기(3659억원)와 비교할 때는 6% 늘었다. 선방한 결과지만 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지난 7월 증권가 전망치보다는 상당부분 밑도는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시장서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높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IM(통신)부문이 6조5000억원, 반도체부문 2조4000억원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10조원대를 돌파했지만, 디스플레이 1조원 안팎의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TV용 LCD 패널의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 등이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1년 전과 비교해 TV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북미 TV시장 규모는 9.4%, 서유럽은 19.2% 감소했다.

4분기에는 수익성 하락도 예상된다. 실적 발표회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는 “중소형 패널 출하량 증가 등 이익개선 요인도 있지만 계절적으로 4분기 말 재고 추가 감축과 TV 시장 하락 및 환율 등을 감안할 때 4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사장은 또 “주요 세트업체 재고수준이 상당부분 정상화 됐지만 4분기도 수급상황, 세트업체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판가하락이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47% 감소한 20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TV 비수기인 내년 1분기는 68.3% 줄어든 65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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