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농, 3분기 매출 예상 하회

입력 2013-10-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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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식품업체 다농의 분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폰테라 분유’ 파동에 따른 아시아 지역에서의 리콜 사태로 유아용 영양제품 매출이 부진했다면서 2013년 실적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회사는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52억6000만 유로라고 밝혔다. 이는 4.8% 증가해 54억 유로를 기록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전망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것이다. 유아용 영양 제품의 판매는 같은 기간 8.6% 줄었다.

이 때문에 회사는 2013년 영업이익률 전망을 전년대비 80bp(bp=0.01%) 이하로 낮췄다. 이는 당초 30bp에서 50bp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보다 악화한 것이다. 다농은 유기농 제품 판매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5% 이상에서 4.5~5.0%로 수정했다.

다농은 지난 8월 회사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유아용 영양 제품 판매가 3분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을 포함해 6국 시장에 유통됐던 뉴질랜드 낙농업체 폰테라의 일부 유제품이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판명되면서 해당 지역에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 여파로 다농도 8국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내렸다. 리콜조치로 회사는 폰테라측에 2억 유로 규모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프랑크 리부 다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3분기 실적은 아시아에서 발생한 폰테라 분유 사태에 따른 여파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우리는 단기적인 재정적 손실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 위상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등 폰테라 사건 여파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능하면 2014년 초반까지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농은 중국 분유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국계 낙농업체들을 대상으로 분유 가격 담합 조사를 단행했고 다농은 분유 제품가격을 20% 인하했다. 다농은 또 지난달 중국에서 분유 판매를 위해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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