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은 지난 3일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권혁찬) 촬영장에서 공효진과의 연기 호흡으로 모든 촬영을 마치며, 약 3개월간 이어진 촬영 강행군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소지섭은 마지막 컷 촬영이 끝나기가 무섭게 모든 스태프들을 일일이 찾으며 고마움이 담긴 수고의 인사를 건넸다. 종영을 앞두고 전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손수 마련한 운동화를 전달할 정도로 각별했던 것. 소지섭은 환한 미소를 띄운 채 촬영장을 누비며 뒤에서 구슬땀 흘린 스태프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딱 맞다”고 말문을 연 소지섭은 “안 힘든 작품이 있겠느냐마는 좋은 추억들이 남아 또 다시 다음 작품을 할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주군의 태양’을 촬영하는 내내 정말 힘들었지만 최고의 연출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마지막 촬영 직후의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물오른 ‘로코’ 연기를 펼치며 ‘주군’ 캐릭터에 푹 빠져있던 소지섭은 “마지막이라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내일이면 다시 주중원으로 돌아와 있을 것 같다. 여운이 많이 남는 캐릭터다”라고 깊게 몰입했던 주중원 역에서 아직 빠져 나오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또한 소지섭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로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그래서 내 스스로도 잘해낼 수 있을지, 또 시청자들은 어떻게 봐주실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며 “정말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것 같다. 손동작 발걸음 하나하나 세심하게 의도하고 연기를 펼쳤다. 연기자로서 한 층 성숙시킨 도전이 아니었나 싶다”고 파격적인 연기변신에 앞서 남다른 노력을 해왔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소지섭은 능청스런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것에 대해서는 “나도 나에게 그런 본능이 있을 줄 몰랐다”며 “주중원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나니 코믹하고 다소 허당스러운 연기들이 술술 나오게 되더라. 나중엔 재미를 줄 수 있는 애드리브 아이디어도 절로 나와 스스로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주군의 태양’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을 향해 “로코믹 연기 변신에 우려보다 기대감을 가지고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런 사랑 덕분에 책임감을 갖고 더욱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잊지 못할 아련한 추억을 아로 새긴 기분이다. 시청자들도 너무 빨리 주중원을 잊진 않았으면 좋겠다. 주중원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3일 방송된 ‘주군의 태양’ 마지막회에서는 주중원과 태공실의 행복한 모습이 담겨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