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자 수, 내년에 북미 웃돌 전망…수년내 고객 급증 전망
아시아 부자들이 급증하면서 럭셔리요트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중동의 억만장자들이 럭셔리요트를 선호했지만 최근 요트에 관심을 보이는 아시아 부자들이 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럭셔리요트 전문 판매중개업체 캠퍼앤드니콜슨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169개의 럭셔리요트 중 141개의 구매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공개됐다. 이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유럽의 부자이며 14%는 미국인이었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아시아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시아 고객의 비중은 지난해 11%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2011년의 3%에서 비중이 대폭 커진 것이다.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백만장자 수는 이르면 내년에 북미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에서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능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들의 재산은 지난해의 12조 달러에서 오는 2015년 15조9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이저요트의 파비오 에르네토 회장은 “중국의 발전이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중국과 동남아시아시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 안에 슈퍼요트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많은 아시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톰슨 워스애비뉴요트 파트너는 “중국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며 “이들은 막대한 돈을 갖고 있지만 요트 구매에는 아직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55m 길이의 초호화 요트를 보유하고 있는 한 싱가포르 사업가는 “새로운 시장은 아시아에 있다”며 “그러나 다른 아이템과는 다르게 구매자가 요트에 대해서는 먼저 배우고 이해하며 매력을 느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시장이 발전하려면 요트정박시설의 확충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중국은 해안가 요트 정박 등 관련 법규가 미비한 것도 럭셔리요트 구매의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