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과 관계 개선되길 원해”…제재철회 촉구

입력 2013-09-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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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관계가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8차 유엔총회 오후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력사용을 촉구하는 압력을 뒤로하고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란은 결코 세계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외교적 채널을 통한 이란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유화적인 조치를 취하려 하는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이란의 유화책은 반드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핵개발로 의심받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인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 개발 계획”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핵무기는 물론 대량 살상무기는 이란의 안보와 방위 측면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정부의 종교적·윤리적 신념과도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이란의 주장을 받아들여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을 통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제재를 내린 상태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의 유엔총회 회동은 이란 측이 난색을 표시해 사실상 불발됐으나 로하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개적인 화해 제스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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