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한 국내 언론 일부의 보도가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자 논평에서 “괴뢰패당이 어용 매체들을 통해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모략적 악담을 거리낌 없이 해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내 언론들은 전날 일본 아사히 신문을 인용해 김정은 제1위원장 부인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고자 공연단 9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처형’이니‘은폐’는 모략설”이라며 “이는 우리 최고 존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특대형 도발이며 미치광이들이 아니고서는 감행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리설주 관련 보도는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이어 “까마귀의 주둥이에서는 까욱소리 밖에 나올 것이 없다”면서 “반공화국 모략에 환장한 대결 광신자들의 입에서는 ‘미친 개소리’밖에 나올 것이 없으며 그런 정신병자들의 망발에 귀를 기울일 사람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리설주 관련 보도와 전날 연기된 이산가족 상봉을 연관지어 “오늘 북남관계가 또다시 엄중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은 괴래패당이 보수언론의 사환군들을 내몰아 온갖 비열하고 너절한 모략과 날조의 궤변을 늘어놓게 한 것과 관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 드는 자들은 반드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