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39명 사망

입력 2013-09-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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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4층짜리 대형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기 난사가 발생한 가운데 쇼핑몰에 갇혀있던 시민 일부가 군경과 함께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괴한들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1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로비에 있는 4층짜리 대형 쇼핑몰에서 21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총기 난사를 벌였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9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한인 16세 소녀가 현장에 4시간여 갇혀 있었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괴한들이 무슬림은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후 괴한들은 안에 남아있던 비(非)무슬림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질극을 벌인 무장괴한들은 소말리아의 이슬람 반군이며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을 위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쇼핑몰은 주말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기념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 가족단위 손님으로 붐볐으며 이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람들이 많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러 직후 현장에 출동한 케냐 군경은 총격 끝에 해당 쇼핑몰을 장악하고 현재 괴한들을 1층의 한 대형 슈퍼마켓 안으로 몰아넣은 상태지만 이들이 민간인 수십 명을 인질로 잡고 있어 진압이 지연되고 있다.

정확한 인질 규모는 파악되지 않으나 CNN는 최소 36명이 잡혀 있다고 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자신도 이번 테러로 친지를 잃었다고 밝히며 “과거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물리쳤고 이제 다시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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