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 국제노선 독점적 지위 잃을 수도
중국 정부가 항공산업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4대 항공사인 하이난항공의 웨이허우 부사장은 “에어차이나가 1년 안에 일부 핵심 국제노선에서 독점적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며 “정부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다른 항공사에 이들 노선을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노선 하나당 한 개의 항공사만 허용함에 따라 하이난의 국제노선은 브뤼셀과 베를린 시애틀 등 일부 목적지로 한정됐다.
웨이 부사장은 이번주 베이징과 시카고를 잇는 노선 개통식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민항총국(CAAC)과 항공사들 간에 규제 철폐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각 지방도시는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국제노선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영공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외국 항공사들도 이들 지방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리티시항공은 이달 런던과 청두 노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청두는 인구 300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서남부 쓰촨성 성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