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서면서 통진당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이석기 의원실 앞에서 국정원 직원 60여명이 이 의원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이를 저지하는 통진당 관계자들과 대치 중이다.
앞서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을 접수한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5일 오전 10시 30분쯤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이날 오후 7시가 넘어 이 의원 사무실로 구인영장 집행에 나섰고, 통진당 관계자들은 “변호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막아서며 양측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현재 이 의원은 의원실 안에서 양측의 대치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은 국정원 측에 “곧 나올테니 길을 비켜달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