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49년 만에 윤활유 시장 합류

입력 2013-09-0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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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델이 현대오일뱅크에서 출시한 자동차용 엔진오일 엑스티어(XTeer)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49년 만에 윤활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유 신제품 ‘엑스티어’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자동차 엔진오일 시장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창사 이래 원유 정제를 통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 생산에 주력해 왔지만, 2011년부터 친환경 엔진오일 개발을 추진, 올 초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현대오일뱅크 김병섭 영업본부장(전무)은 “엑스티어를 시범적으로 사용해 본 영남 지역 소비자들이 차량의 소음감소 및 연비개선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까지 연간 18만배럴의 완제품을 생산, 국내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윤활유 시장은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로, GS칼텍스(17%), SK루브리컨츠(16%), 에쓰오일(12%) 등 국내 정유3사가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13%)와 외국계 기업(42%)이 점유하고 있다.

윤활유 제품은 고도화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처리해 만든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해 생산되며 자동차나 선박, 산업 기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쓰이고 있다. 현대오일은 윤활유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자동차 관련 단체에서 환경 규제를 강화해 제시한 최신 품질 규격의 최고 등급을 만족하는 제품들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월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쉘과 합작해 충남 대산에 연산 65만톤 규모의 윤활기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6월부터 윤활기유 상업생산에 돌입, 윤활유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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