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추석 선물 ‘신토불이’…농촌 돕기 앞장

경제계가 추석을 맞아 농촌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우리 농산물로 추석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SK, LG, GS 등 대기업들이 사내 농산물 직거래장터, 일손 돕기 등의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경련은 이날 500여개의 회원사에 허창수 회장 명의의 서한을 통해 추석맞이 감사 선물로 우리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농촌을 돕는데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내수 활성화를 위해 명절 준비에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서한문에서 “경제계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도시-농촌 간 상생의 기반을 다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추석을 맞아 기흥, 화성 사업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맞이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직거래 장터에는 전국 25개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가 참여해 제수용품과 전통식품 100여개 품목을 시중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삼성전기, 효성 등도 사업장 내 직거래 장터를 열다.

GS칼텍스는 8000만원 상당의 여수상품권과 쌀을 여수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차상위 계층,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수상품권은 여수시내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매년 지원하는 쌀은 지역농산물 구매 차원에서 여수지역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것을 구입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농촌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SK C&C, LG화학, 한화생명 등은 농번기 일손 돕기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자매결연을 맺은 강원도 홍천군 월운리 마을의 분교에 자연학습장을 조성하고, 노후된 공동 창고 외벽에 벽화를 그려주는 등 임직원 재능기부를 통한 농촌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다.

LG 서브원은 여름 휴가철 관광객들로 인해 더렵혀진 계곡과 하천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농촌지역의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자매결연 마을인 울주군 온산읍 거남마을에 한우를 기증, 주민들은 한우를 번식시켜 얻은 송아지를 다른 주민들에게 분양하는 ‘한우 릴레이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