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환율 방어에 금 사나

입력 2013-08-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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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금을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환율 방어와 수입 제한의 일환으로 상업은행들에 국민들로부터 금을 매입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인도중앙은행(RBI) 관계자는 외신에 이같은 시범 사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900억 달러에 육박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 소비 증가로 인해 수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적자가 확대되면서 인도의 펀더멘털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루피를 매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루피 가치는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도 내에는 현재 3만1000t의 금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는 1조4000억 달러에 달한다.

인도는 지난해 860t의 금을 수입했다.

RBI는 은행들에 보석과 금괴 금화 등을 루피로 살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전당포와 보석상보다 나은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식통은 “우리는 일부 은행들이 개인으로부터 금을 매입하는 이 시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은행들과 이를 논의했으며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 사업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RBI는 현재 557.7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RBI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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