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주방용품 판촉 강화… 로열 베이비 열풍 탓?

입력 2013-08-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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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본점 주방·식기 매장의 집기를 교체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주방용품 부문의 판촉을 강화한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출산 이후 유통가에 일고 있는 프리미엄 주방용품수요 급증세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 지하 1층 주방·식기 매장의 전반적인 집기 인테리어 패턴을 ‘모던 클래식’으로 바꿔 오는 29일 새로 단장해 문을 연다.

‘리뉴얼 매장’은 우선 집기를 전부 바꾸고, 높이를 낮춘다.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들의 눈 높이에 맞춰 다양한 주방용품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매장 3면의 유리 칸막이를 없애고, 동선을 넓혀‘걷고 싶은 매장’이라는 개방형 매장의 콘셉트로 꾸민다.

현대백화점은 ‘실리트’, ‘르크루제’, ‘행켈’ 등 15여개의 기존 주방·욕실용품 및 도자기 브랜드에 3종을 추가하는 등 제품군도 확충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 라인업을 다양하게 가져가겠다는 시도다. 새 브랜드로는 태국 방향제 ‘판퓨리’, 라트비아의 비누 입욕제 ‘아띠랑스’, 프라이팬·냄비 중심의 미국 주방용품 ‘옥소’등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가정용품 윤명렬 바이어는 “최근 다양하고 특색있는 주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앞선 트렌드를 제공하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과 11번가에서는 영국 왕실 ‘로열 베이비’의 영향 등으로 고급 주방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덴마크 로얄 코펜하겐과 영국 웨지우드 등 고급 주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6% 증가했다. 11번가의 최근 2주간 프리미엄 주방용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가량 신장했다. 이 중 로얄알버트, 포트메리온, 한국도자기 등 식기나 찻잔과 같은 고급 주방용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3%나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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