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비밀유지확약서 제출
광주은행 인수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당초 흥행 저조가 예상됐던 광주은행 인수전은 3곳 이상이 매각 주관사에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함으로써 유효경쟁이 성립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DGB금융지주(대구은행), JB금융지주(전북은행) 등 3곳은 매각주관사에 비밀유지확약서를 제출했다. 비밀유지확약서는 입찰 후보자들이 광주은행 실사자료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절차다.
예비입찰 서류접수는 다음달 23일까지로 이후 적격입찰자(쇼트리스트) 작성, 예비입찰, 실사, 본입찰 등의 과정을 거쳐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광주상공회의소가 주축인 광주은행인수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광주은행 지역환원 재촉구 성명서’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한 최고가 낙찰만을 고집하기보다 지역자본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거나 다양한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균형되게 발전하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위원회는 기업 및 금융회사 펀드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 중이다.
경남은행 인수 후보 1순위로 꼽히는 DGB금융지주는 동서로의 영업력 확대를 위해 광주은행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고 광주은행 인수에 처음부터 관심을 보였던 JB금융지주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재무적 투자자 영입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