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파수 경매 첫날 입찰가 2조원 육박...20일 7라운드 재개

입력 2013-08-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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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의 운명을 가를 황금주파수(LTE) 경매 첫날, 4개 대역 입찰가 총액이 1조9460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경기 분당소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옥에서 열린 주파수 경매가 첫날 6라운드까지 진행, 밴드플랜1이 1조9460억원으로 승자가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저경쟁가격 1조9202억원보다 258억원 높아진 금액이다.

밴드플랜1의 입찰가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같은 밴드에 입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자사 주파수 인접대역인 1.8㎓(D2)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KT가 밴드플랜1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그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D2 대역 확보를 저지하려는 입장을 보여온데다 첫날 승자가 2개 사업자고, 밴드플랜 1이 승자플랜이라는 점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승자, KT가 패자가 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부터 7라운드가 시작되면서 각 업체들의 전략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제 경매입찰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으로 보이면서KT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T는 앞서 경쟁사가 KT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인 D2 가격을 크게 높이며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이 경매 첫날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면서 KT의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 보인다.

이들 이통3사의 온도차는 19일 경매 이후 입찰자의 말과 표정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SK텔레콤 이상헌 정책협력실장은 경매를 마치고 나오며 “잘됐다. 특별한 변수는 없었다”고 말했고, LG유플러스 박형일 사업협력담당 상무도 “잘 했고 최선을 다 했다”고 밝혔다.

반면 KT를 대표해 입찰에 참여한 이석수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모른다.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급히 기자들을 빠져나가 6라운드까지 진행된 주파수 경매의 각 회사별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박준국 미래부 주파수자원관리팀장은 “경매 과정은 특별한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며 “경매 첫 날이라 상대적으로 빨리빨리 진행된 감이 있지만 가격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경매당일 오후 8시 주파수경매 관련 결과를 서면으로 발표하며, 주파수 경매 진행 라운드 수, 승자밴드플랜, 승자 수, 밴드플랜별 최고가 블록조합 합계금액을 공개한다. 또 주파수경매는 입찰서 작성시간 1시간, 접수시간 20∼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하루 5∼6라운드가 진행돼 이달말 경매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결국 45회라운드부터 막판 50라운드까지 최대한 경매금액을 올린후 51회 밀봉 마지막 경매에서 당락이 좌우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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