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17일(현지시간) 대형 여객선 1척이 침몰해 최소 31명이 숨졌다고 필리핀 해경이 밝혔다.
필리핀 해경은 여객선 ‘MV 토머스 아퀴나스’에 승객과 승무원 등 831명이 탑승했으며 현재까지 171명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여객선은 전일 밤 9시 중부 세부항에 접근하다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해경과 민간 어선들이 부근 해역에서 구조 작업을 펼쳐 639명을 구조했지만 실종자 대다수가 침몰한 여객선 내부에 갇혀 있어 인명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해역 상공에는 소형 항공기와 헬리콥터들이 생존자 수색에 나섰고 잠수요원들도 투입됐다.
사고해역에 비가 내리고 파도가 높게 일면서 수색작업은 일단 중단된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고 여객선은 40년이 경과했으며 길이 138m에 1010명을 태울 수 있다고 해경은 밝혔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탑승객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