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인자 샌드버그, 1000억원 어치 주식 팔아...왜?

입력 2013-08-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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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가 지난 3월12일 뉴욕 반스앤노블에서 출판간담회를 하는 모습. 블룸버그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9100만 달러(약1012억원) 어치를 매각했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2인자인 샌드버그가 페이스북의 주가가 최근 주당 38달러까지 오르자 그가 소유하고 있던 지분 중 일부인 237만 주를 팔았으며 이 거래를 통해 9100만 달러 정도의 차익 실현을 했다고 NYT는 전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작년 5월 기업공개(IPO) 이후 내내 공모가 38달러 밑을 맴돌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작년 9월에는 17.55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달 31일 뉴욕시장에서 38.31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기업공개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회복했고 지난 2일에는 38.50달러로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샌드버그의 이러한 움직임이 회사를 떠나기 위한 준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어 그의 주식 매각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NYT는 샌드버그의 지분 매각은 자동거래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미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번 매각의 규모는 페이스북 IPO 이후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보통 실리콘밸리 기업의 임원들은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을 일정한 조건에 맞춰 자동거래프로그램을 통해 매각하지만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기부 이외에는 아직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거의 매각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자신의 저서 ‘린인’(Lean In-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으로 페이스북을 떠나 정부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에 둘러싸였다.

이에 대해 그는 회사를 떠날 계획이 없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샌드버그가 이번에 1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으나 그는 여전히 시가로 10억 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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