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115.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2원 오른 1115.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유입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더 많아지면서 상승 반전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할 수 있는 미국의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어 환율 변동을 강하게 이끌 동력이 부족하다”며 “외국인 매도로 인한 코스피 1900선 붕괴 등 아시아 증시가 일시 약화되면서 원화 약세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6일 정례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로 0.25%포인트 내렸다. 호주 기준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0년(2.89%) 이후 53년 만이며 2.5%는 사상 최저치다.
손 연구원은 “호주 달러와 원화 간의 상관성이 최근 약화된 가운데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