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외투쟁 숙고 중… 전원 비상대기 지시

입력 2013-07-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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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장외투쟁하자. 판 뒤집어야” 강경론 봇물

민주당 지도부가 31일 소속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 지시를 내렸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은 국회내 비상대기하기로 했다”며 “김한길 대표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고, 의원들은 이후 행동방침을 지도부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또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비상대기 할 것이고 지도부의 방침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총에선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의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국회 출석 여부를 두고 장외투쟁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현 의원은 “국조기한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새누리당이 휴가를 가는 게 말이 되나”라며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하자.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목희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상식에 부합하는 정당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국민과 지지자의 의사를 받아서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비합리적 행동하면 국민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김동철 의원은 “의원들 자신부터가 비장함이 부족하다. 국민적 지지율이 낮으니까 무시당하는건데 결기를 보여서 지지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승희 의원은 “장외진지를 구축해 당장 투쟁에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의원도 “원내 국조를 포기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장외투쟁을 동반해야 한다”며 “오늘은 전술 전략 전환의 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학영 의원은 “장외 진지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바라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싸울 의지 보고자 하는 것”이라며 장외투쟁을 촉구했다.

박영선 의원도 “모두 촛불에 참여해야 한다. 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거들었다. 김현미 의원은 “오늘 모두 서울에서, 국회에서 비상대기하자”며 “내일부터 시청 앞 비상당사를 꾸리고 전 의원이 장외투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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