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송강호 “봉준호는 피곤한 스타일, 치매는 안올 것”

입력 2013-07-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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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 기자회견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고아성, 송강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 양지웅 기자 yangdoo@)

배우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을 솔직하게 평가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피스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송강호, 고아성이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배우를 매번 당황시키게 만드는 감독이다. 어떤 식으로든 당황케 하고 혼란을 준다. 그런 구렁텅이에 집어 넣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항상 정신없고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 한 순간도 머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뇌 활동이 계속되어야 한다. 작업을 함께 하면 치매는 안올 것 같다. 뇌를 끊임없이 돌려야 한다. 사실 피곤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호흡을 맞춘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 마지막 인류를 싣고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서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린 영화다. 오는 7월 31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전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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