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원유 수송·정제시설이 늘면서 국제 유가도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8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디스카운트 축소, 국제유가에는 긍정적 신호'란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원유수송의 병목현상(유통 정체현상)이 빠르게 완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석유수입을 감소시켜 국제석유 시장의 수급사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간 미국산 WTI는 브렌트유, 두바이유보다 가격이 낮았다. 이는 미국 내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원유 재고가 쌓이며 가격이 약세압력을 받아왔기 때문.
그러나 최근 WTI 집결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미국 걸프연안까지 송유관이 확충되며 WTI의 재고는 줄고, 유가는 오르기 시작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WTI 가격 상승이 다른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의 석유수입이 줄어들며 국제유가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