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키엥게 이탈리아 국민통합부 장관.AP뉴시스
이탈리아 최초 흑인 여성장관인 세실 키엥게 국민통합부 장관이(48) 자신에 대해 “외모가 오랑우탄을 연상시킨다”며 인종차별적 ‘막말’을 한 로베르토 칼레롤리 상원 부의장의 사과를 수용했다고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반이민을 주장하는 북부연동맹의 칼데롤리 부의장은 지난 주말 정치집회 연설에서 “키엥게 장관은 오랑우탄을 연상하게 한다”면서 “그녀의 성공은 불법 이민을 유발하기 때문에 장관을 하려면 자기 나라로 가야한다”말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사퇴압력이 거세지자 키엥게 장관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키엥게 장관은 콩고 태생으로 1983년 이탈리아로 이주 한 뒤 시민권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에는 중도좌파 민주당과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의 연립정권이 출범하면서 국민통합부 장관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