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허가 검토 기간 최대 3개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러시아에 임시 망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스노든의 변호사는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박해에 직면했다”면서 “그가 고문을 받거나 죽을 수 있다”고 망명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스노든이 당분간 러시아를 떠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스노든을 지원하고 있는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와 러시아 연방이민국도 망명 신청 사실을 확인했다.
이민국은 망명 신청을 3개월 안에 검토해 결과를 밝혀야 하나 절차가 빨라질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노든은 지난달 23일 홍콩을 떠나 모스크바에 도착하고 나서 지금까지 공항 환승구역에 머물러 있다.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볼리비아 등이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미국 정부가 완강하게 그의 송환을 원해 망명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스노든은 지난 12일 그를 받아들이겠다는 남미 국가 중 한 곳으로 떠나기 전까지 러시아에서 최소 임시 망명 상태로 있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시 망명을 받아들이면 스노든은 1년까지 러시아에 체류할 수 있으며 이후 매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