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전략경제대화 개막, 사이버 안보 최대 현안…북핵은 공조 강화

입력 2013-07-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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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북한 핵 문제 공조 강화해야…사이버절도는 중단돼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제5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회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

미국 워싱턴D.C에서 1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미국·중국 전략경제대화가 개막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총 20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이버안보와 북한 핵문제 기후변화 중국 경제개혁 에너지안보 무역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한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날 전략경제대화 개회식에서 “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중국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든 부통령은 사이버안보와 경제, 인권 등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을 직설적으로 거론해 양국이 팽팽한 논쟁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부상과 지속적인 성장은 좋은 소식이며 중국의 부상은 미국과 전세계에 좋은 것”이라며 “그러나 그만큼 새로운 국제적 책임이 함께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양국은 모두 개방되고 보안이 보장되며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을 통해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미국 기업에 대한 노골적인 사이버절도 행위는 도를 넘어선 것이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환율자유화와 소비 주도 경제 체제 구축 등 중국의 경제개혁은 양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한다”면서 “또 중국이 국제인권 규범을 준수하고 존중하면 더 강해지고 안정적이며 혁신적으로 바뀔 것으로 믿는다”고 역설했다.

한편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중국은 개혁개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미국과 인권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바이든 부통령이 태평양에서의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군사관계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이버안보와 관련해서 양 위원은 “이는 미국과 중국이 함께 처리해야 할 글로벌 도전 과제 중 하나”라고 미국의 비판을 일축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략경제대화가 열린 이날 중국의 경기둔화가 인접국인 한국 대만이나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미국에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WSJ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1%에 불과하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경기둔화가 미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또 중국 경기둔화에서 비롯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미국이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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