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의 브랜드 웹툰 ‘연봉신’ 연재
“전통적인 제조업체라는 고루한 이미지를 벗어던지자.”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사진>가 대중과 친근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특명을 내렸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석유화학 업종에 속해 있지만, 역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기술 집약형 기업으로의 변신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방 대표는 최근 들어 임직원들에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기업 시민’으로써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최대한 수용해 실행에 옮기라는 것.
한화케미칼이 오는 17일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선보일 국내 기업 최초의 장편 브랜드 웹툰 ‘연봉신’은 방 대표의 이러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12월17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발행될 예정인 이번 웹툰은 스펙이 크게 뒤떨어지는 주인공 ‘연봉신’이 서류상의 착오로 인해 대기업(한화케미칼)에 입사한 후 겪는 애환을 담고 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이번 웹툰으로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은 물론 태양광, 바이오 및 기능성 소재 등 첨단 기업으로 성장하는 회사 홍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또 2011년부터 운영해 오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업 블로그 운영을 최근 강화했다. 과거 화학이나 과학 상식 등 업종과 관련한 내용 위주에서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소식들로 채워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 블로그의 경우 올해 초 도입한 외부필진 선발 제도를 통해 여행, 음악, 맛집 등 체험기를 일반인들이 직접 올려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 대표는 형식적인 기업 이미지 변신에 그치지 않기 위해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연공서열에 따른 직급제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라 평가 받는 성과지향적 인사문화를 도입했다. 영업 사원들은 현장에서 바로 출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크’를 적극 활용하게 하고, 매주 목요일, 금요일은 자율복장으로 근무하는 ‘캐주얼 데이’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방 대표는 대중과 친한 기업으로 변화하는 것 만큼 소통의 중요성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