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대통령 수모에 미국의 스노든 인도 요청 거절

입력 2013-07-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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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베네수엘라 등 스노든 망명 요청 검토 중…남미국가연합, 유럽 비난

볼리비아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 전용기가 유럽 각국의 영공 통과 거부로 오스트리아 빈에 비상착륙하는 수모를 겪은 지 하루 만에 미국의 에드워드 스노든 인도 요청을 거절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열린 에너지컨퍼런스에 참석 후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한 스노든이 탑승했다는 소문에 전용기의 영공 통과가 거부당하자 전날 오스트리아 빈에 비상착륙한 뒤 다시 귀국길에 오르는 수모를 당했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모랄레스 대통령은 러시아에 있는 동안 스노든과 얘기한 적이 없으며 스노든은 우리 영토에 있지 않다”면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이하고 불법이며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남미국가연합은 이날 볼리비아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태 관련 긴급회의를 열 계획이다.

또 연합은 전날 성명에서 “회항은 모랄레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현재 스노든은 약 20국에 망명을 신청했으며 대부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은 스노든의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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