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D-1’삼성전자, JP모간 예언 맞을까

입력 2013-07-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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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4’ 부진 불구 2분기 영업이익 10조 상회 기대

증시 ‘바로미터’ 삼성전자 실적 발표일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갤럭시S4’(이하 갤S4) 출하량 감소 우려가 나돈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성적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0.28% 증가한 10조2476억원으로 추정된다.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순이익 역시 각각 24.96%, 62.07% 늘어난 59조4766억원, 8조41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갤S4’ 출시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0조 상회’ 잔칫집 분위기가 어둡다. 실적 추정치가 조금씩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달전까지만해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이익이 10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S4’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부담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당초 8000만대에서 7500만대 수준으로 내려잡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갤S4’에 대한 마케팅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갤S3’ 보다 큰 폭의 판매 증가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6월 악몽’을 안겨줬던 JP모간 전망과 비슷하다. 지난달 초 JP모간은“3분기 이후 ‘갤S4’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의 마진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갤S4’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고 말한다. 현재 주가는 하이엔드급에서 보급형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가격이란 설명이다. JP모간 지적은 맞지만 지금처럼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달 JP모간 쇼크에 삼성전자 주가는 12%나 뒤로 밀려났다. 이달 들어서도 3%대 조정을 받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업종 내 가장 저평가 상태”라며 “내년에도 영업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 요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규모의 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은 우려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복과 ‘갤S4’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분기는 영업이익 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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