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마음 - 박형수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재정집행관리팀 사무관

입력 2013-06-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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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무장을 위해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기 위해
야간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저녁 10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막상 나서고 보니 마음에 온갖 생각들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너무나도 많이 드는 겁니다.
혹시 귀신이 나오지 않을까 도깨비가 갑자기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

으슥한 곳에서 이상한 사람이 불쑥 나타나면 어떻게 할까
호랑이는 없다고 하지만 혹시 나타나지나 않을까
다른 짐승들이 나타날 것 같고
온갖 생각에 온통 머리가 복잡하고
머리카락은 곤두설 대로 곤두서고
한걸음 한걸음이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입니다.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고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도착했습니다.

조금은 여유를 갖고 보니 저녁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내려와서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왜 그리 무서워했을까를

그런 것들이 다 내 스스로 설정해놓은
부질없는 함정 아닌가?

무지의 소치일 수도 있고
아!!!!! 맞다
세상살이도 다 그런 이치가 아닌가?

남들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
나 혼자서 그냥 혹시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욕은 안하는 건지 스스로 가정을 설정하고
혼자서 그냥 갖가지 생각들로
스스로를 멍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남들도 나처럼 바빠서 자기 일 처리하기도 바쁜데,
나에게 무슨 관심이 있겠는가?
스스로 정도의 길을 걸어가면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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