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후 수익률 -22.67% … 전 유형 가운데 꼴찌
18일 에프앤가이드에 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22.67%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후 기준 금펀드 수익률이 -20%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두번째다. 전 유형내 꼴찌다. 1개월(-2.89%), 3개월(-0.43%), 6개월(-15.07%), 1년(-20.90), 2년(-19.55%) 전 구간 모두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개별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34.39%)와 ‘IBK골드마이닝’(-30.30%)이 30% 이상 급락하며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BNPP골드’(-27.50%),‘삼성KODEX골드선물’(-16.96%), ‘KB스타골드’(-16.63%),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15.91%),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15.77%) 등도 울상을 짓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83달러에 체결됐다. 올 들어 17% 이상 떨어진 셈이다. 지난 4월 중순 금 가격이 30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361달러를 찍은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금시장 악화 및 펀드수익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금값이 바닥을 다졌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 연초후 금펀드로는 100억원이 들어왔다..
핵심은 금 값 반등여부다. 일단 전문가들의 전망은 어둡다. SG는 연말 금가격이 1200달러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값이 현재보다 13% 이상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바클레이스 역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금융상품과 현물 수요가 둔화되고 있어 금값이 일정 기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금 투기수요가 서브프라임 수준까지 밀려났다”며 “상장지수펀드(ETF)내 금 보유량도 4월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인도에서 실물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1300달러를 지지하고 있지만 금값이 반등하면 이들도 매입을 제한할 것이고 만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 발언이 나온다면 금값은 추가로 조정받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펀드 수익률 또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규투자자들은 가입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