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 무산과 함께 판문점 연락 채널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남북경협 관련주가 다시 파랗게 질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하나인 인디에프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1115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주가는 1175원으로 최고가를 찍고 정오 무렵 최저가인 1115원으로 급락했다.
재영솔루텍(950원), 이화전기(811원)도 각각 하한가로 마쳤다. 이밖에 대북 송전주인 광명전기(-12.34%), 제룡산업(-14.18%), 신원(-9.03%), 좋은사람들(-5.46%), 로만손(-4.31%), 씨엔플러스(-1.93%), 인지컨트롤(-1.3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경원산업(7.28%), 자화전자(2.78%), 태광산업(1.26%) 등은 붉게 화색이 돌았다.
이날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 가동을 중단하자 남북관계 경색이 본격화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우리 정부는 북측에 남북회담을 제기했고 닫혔던 남북관계가 물꼬를 텄다. 양측은 회담 개최에 대해 동의했지만 대표단의 격(格)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남북은 결국 격이 맞지 않다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 하고 북측이 먼저 회담 무산을 통보했다.
남북경협주 등과 같은 테마주는 실적보다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크다. 실제 정부가 남북 장관급 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에 공식했던 지난 7일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는 실적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남북경협주와 같은 테마주는 실적이 아닌 이슈에 따라 주가가 변하므로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