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발생 이후 닷새째 지속…대피 주민 귀환 허용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레이크 휴 인근 파워하우스에서 발생한 산불의 약 60%가 진압됐다고 3일(현지시간) LA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산불은 지난달 30일 발생해 닷새째 지속하고 있다. 매우 건조한 초지에서 산불이 일어나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프레스노소방서의 소방대원인 척 토비어스는 “손에 풀을 올려놓고 문지르면 바로 부스러진다”면서 “불이 붙으면 마치 불꽃처럼 탄다”고 말했다.
이날 밤에도 약 2000대의 소방관들이 산불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다만 불길이 어느 정도 잡혀 소방당국은 산불에 대피했던 주민 3000명이 귀환해도 된다고 밝혔다.
산불은 3만2000에이커 이상의 지역을 태웠다. 일부 주민들은 이날 불에 타 재가 된 집을 보며 망연자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레이크 휴의 주민인 조 비비아노는 “우리는 여기서 15년을 살았다”면서 “집에서 보관했던 지난 40년의 추억을 담은 물건들이 모두 재로 변했다”고 한탄했다.
미국 연방비상관리국(FEMA)은 이번 산불 피해비용의 75%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