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비 횡령하지 않아” 주장
뇌물수수 등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대만의 천수이볜 전 총통이 옥중에서 자살을 기도했다고 3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법무부는 성명에서 천 전 총통이 대만 중부에 있는 타이충교도소에서 전날 밤 수건을 이용해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려 했으나 교도관이 이를 발견하고 제지했다고 밝혔다.
62세의 천수이볜은 2000~2008년 총통 재임 기간 각종 부정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에 있다.
법무부는 천 전 총통이 자신은 판공비를 횡령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장하고자 자살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천 전 총통은 지난주에 2008년 자신이 스스로 떠났던 민진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진당은 천의 복당 신청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 지도자들은 천의 부정부패 이미지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