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아들, ‘아버지 후광’입고 고위 공직 입문?…관직 대물림 논란

입력 2013-05-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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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혁명 원로 자손들 공직 진출 잇따라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이 지방 고위직에 임명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저장성 자싱시 기관지인 자싱일보는 후진타오의 아들 후아이펑이 자싱시 부서기 임명을 받았다고 대만연합보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대만 언론은 그가 자싱시 부서기를 맡은 것은 정식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후아이펑은 칭화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인 저장칭화장삼각연구원 원장직을 맡아 왔다. 이전에도 그는 아버지인 후진타오가 국가주석 재임 시절 국유기업을 맡아 ‘아버지 후광’에 힘입어 각종 계약을 따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 때문에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후아이펑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과 함께 ‘골치 아픈 세계 국가지도자 자녀’ 중 한 명에 꼽기도 했다.

중국에선 현재 공직자 자녀를 뜻하는 ‘관얼다이’와 혁명 원로들의 자손을 의미하는 ‘훙얼다이’,‘훙싼다이’, ‘훙쓰다이’의 정·관계 진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덩샤오핑의 손자인 덩샤오디가 최근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써시 핑궈현의 부현장으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말에는 예젠잉 전 중국 국가부주석의 증손자인 예중하오가 광둥성 윈푸시 공산주의청년단 서기를 맡게 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대만 언론은 후아이펑의 고위 공직 입문과 더불어 1970년 이후 태어난 공직자 자녀의 공직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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