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대 졸업식 연설…미래 경제에 낙관적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미래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바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혁신이 사라지고 경제성장세가 쇠퇴할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혁신을 창출하는 경제와 사회적 힘에 대해 비관론자들은 너무 주의를 적게 기울인다”면서 “혁신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은 물론 혁신에 대한 인센티브 모두 오늘날의 사회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대신 경제와 사회 발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역설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로버트 고든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지난해 8월 “앞으로 100년간 미국의 경제성장은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높은 삶의 질에 대한 혁신의 공헌도가 줄어들고 인구 고령화와 소득 불평등 등 역풍이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예언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버냉키 의장은 “무역과 세계화가 새 상품에 대한 잠재적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면서 “혁신적 상품이나 프로세스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 예전보다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헬스케어 분야에서 정보·기술(IT)을 통한 현대화는 이전보다 환자를 치료하는데 효율적이고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혁신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면서 “이런 진보는 기대수명의 증가와 노인 건강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관론자들에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