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몸집 더 줄인다”

입력 2013-05-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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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HSBC가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하나HSBC생명의 지분을 전략 매각하기로 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53개의 사업을 철수하고 매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HSBC가 앞서 밝힌 3년 구조조정 계획에 더해 감원 규모를 늘리고 사업을 축소해 최소 10억 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걸리버 CEO는 사업을 성장 지역에 집중하면서 자본 강화·리스크 개선·비용 절감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SBC는 주요 기업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고 유럽 미국 라틴아메리카(남미) 지역의 사업 부문을 구조조정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걸리버 CEO는 재무제표에서 위험 가중치가 높은 자산의 800억 달러를 줄였다. 이를 통해 HSBC는 배당금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치란탄 베루아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HSBC가 올해 배당금을 최소 30%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수익률을 좇는 상황에서 이는 HSBC의 주가의 강한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SBC의 주가는 지난 2011년부터 13% 상승했다. 이는 유럽은행인덱스의 9% 하락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HSBC의 시가총액은 2138억 달러로 경쟁사인 미국의 웰스파고를 능가한다. 이로써 HSBC는 중국의 공상은행과 건설은행에 이어 세계 3위 은행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부진이 HSBC의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SBC는 앞서 올해 지출을 매출의 52%로 줄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2%로 끌어올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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