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은행에 지시…2~3월에 걸쳐 이뤄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BOC) 등 중국 4대 시중은행이 북한 송금을 중단했다고 10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복수의 은행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은행들에 대북 송금을 중단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건설은행의 한 지점 간부는 “대북 송금 중단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2월부터 3월에 걸쳐서 이뤄졌다”면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이 유엔 제재 대상이 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외환거래가 많은 BOC의 관계자들은 외환거래를 감독하는 정부 기관에서 통지가 왔다고 전했다.
앞서 BOC는 전날 북한 조선무역은행 계좌 폐쇄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4대 은행의 대북 송금 중단 등으로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인의 본국 송금 등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과 북한의 무역 거래는 상당 부분 물물 교환이나 현금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 은행들의 조치가 북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