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유동성 위기 STX그룹주 약세

입력 2013-04-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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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면서 STX관련주가 급락했다. 최근 STX조선해양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데 이어 STX건설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그룹전체에 대한 위기감으로 번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는 전일대비 270원(8.21%)하락한 3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STX그룹 계열사도 STX조선해양(5.56%), STX중공업(4.60%), STX팬오션(4.01%), STX엔진(2.77%)등 모두 약세를 보였다.

STX건설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사업장 부실화로 인해 미수채권과 대여금이 증가해 유동성 위기가 닥쳐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건설은‘STX칸’ 이라는 브랜드로 주택 분양사업에 나섰지만 경기 수원과 충남 아산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자금난을 키웠다.

과거 수주했던 괌 미군기지 이전 근로자주택사업(1000억원), 경기 파주 축현지구 산업지원밸리 신축공사(510억원), 경기 용인 마북 아파트사업(430억원) 등 PF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해 90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유동성 위험은 더욱 커졌다. 최근 유동성 문제로 채권단의 강도 높은 관리를 받고 있는 그룹이 더 이상 지원에 나설 수 없게 된 점 또한 법정관리를 택하게 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또한 STX건설의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총 220억원으로 회사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으로부터 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받는다. STX조선해양은 구조조정을 위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실시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 7개 채권은행은 지난 25일 STX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에 합의했다.

그러나 STX조선해양은 긴급자금 수혈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향후 경영 정상화 과정은 첩첩산중이다. 우선 자산매각, 구조조정 등의 경영 자구책을 내놔야 한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과 STX조선해양과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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