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광고모델 장동건·차인표의 대비되는 행보

입력 2013-04-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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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의 현 광고모델 배우 장동건(좌)·과거 7년 간 IBK기업은행 광고모델을 한 배우 차인표(우).

금융사 광고모델 배우 장동건씨와 차인표씨의 행보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ING생명은 내년 3월까지 1년간 장씨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모델료는 8억여원 수준. 장씨는 우리은행 모델 계약이 종료된 지 채 1년여도 지나지 않아 ING생명 모델로 시청자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이를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장씨가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우리은행이 바로 ING생명의 경쟁사인 우리아비바생명과 한지붕(우리금융) 가족이라는 점 때문이다.

신뢰의 이미지를 중시하고 이미지 중첩을 꺼리는 보험업권 광고특성상 특정 금융사 모델이 연이어 다른 금융사 모델로 나서는 경우가 많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보험업권에서는 대표 사례로 차인표씨의 경우를 꼽고 있다. 차씨는 지난 2002년 기업은행과 맺은 광고모델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다른 금융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받던 모델료의 몇배의 금액을 제안받았다.

차씨와 재계약을 하려던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의 한계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할 상황이었지만 차씨는 기업은행과 계약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던 것. 이유는 바로 신뢰 때문이었다.

스카우트 제의를 한 곳은 업종은 다르지만 금융사이기 때문에 모델료만 보고 계약을 할 경우 기업은행에 타격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또 중소기업의 자립에 주력하는 기업은행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인연에 차씨는 2001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7년간 기업은행의 광고모델로 활동해 금융권 모델로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회자된다. 때문에 보험업권에서는 장씨를 모델로 기용한 ING생명의 광고효과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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