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준우 팬택 대표 “애플도 못한 걸 해냈다”

입력 2013-04-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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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부사장. 사진제공 팬택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사진>는 18일 공개한 ‘베가 아이언’을 이렇게 말한다. “단연 최고의 역작이다.” 이 제품은 그가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처음 선보인 스마트폰이기도 하지만, 이미 2011년 기술전략본부장이었던 시절부터 준비했던 혁신 프로젝트 제품이다.

이 대표는 “베가 아이언은 디자인 혁신 프로젝트인 동시에 실제로는 기술 혁신 프로젝트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팬택의 축적된 기술력과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제대로 된 디자인을 구현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 제품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당시 팬택 기술전략본부장이었던 이준우 대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비슷한 제품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2년 이상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용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소재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민 끝에 선택한 소재가 바로‘금속’이다. 하지만 휴대폰에 금속 재질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200여명이 매달려 6개월 간의 선행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5개월의 추가 개발 기간과 200억 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됐다. 설계와 디자인이 변경된 횟수도 각각 5번, 10번에 달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까지 베가 아이언의 출시 여부는 불투명했다. 애플도 금속 테두리를 완전히 구현하지 못했을 만큼 애초에 쉽지 않은 디자인 탓이었다. 팬택은 결국 금속 안테나 기술을 개발, 완전한 금속 테두리를 실현하는 데 성공한다. 3만번의 통화실험과 2만번의 품질실험, 생산공정 교체까지 거쳐 품질을 확신하게 된다. 팬택 내부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폰’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이 상당할 정도로 많은 자원이 투입된 셈이다.

이처럼 애플에게 기술적 한계로 지적됐던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는 점도 그가 베가 아이언을 소개할 때 강조하는 부분이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4와 아이폰5를 통해 금속 소재의 테두리를 시도했지만 절단면 없이 하나로 이어지는 유니바디를 구현하지 못했다. 반면, 베가 아이언은 테두리 전체를 하나로 이어지는 금속으로 만들면서 금속 특유의 단단한 내구성과 견고한 멋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마트폰을 감싸고 있는 금속 테두리 전체를 안테나로 사용하는 첨단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것도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금속 소재를 사용했을 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수신 감도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신률을 더 높였다.

김주성 팬택 국내마케팅본부장은 “180만대가 팔린 ‘베가 레이서’ 기록을 경신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베가 아이언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변화를 가져오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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