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변동폭 확대한다

입력 2013-04-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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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기간 확대 조치 발표할 듯…변동폭은 2%로 커질 전망”

▲달러·위안 환율 추이 18일 6.1813위안 출처 블룸버그

중국이 환율 통제를 느슨하게 가져가는 등 금융자유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UBS는 주요 20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전후해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UBS의 마닉 나라인과 제프리 위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변동폭 확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분명하다”면서 “타이밍 상으로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회의 기간에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들은 “변동폭은 현재 1%에서 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도 지난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예고했다.

이강 총재는 “중국의 환율 제도는 좀 더 시장이 결정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20 회의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인민은행의 환율 정책 발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위안화가 상당히 평가 절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환율 변동폭이 인민은행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환율에서 위아래로 일정 수준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것이 관리변동환율제의 핵심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종전의 0.5%에서 1.0%로 확대했다. 당시 변동폭 확대는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외환거래시스템(CFETS)에서 17일 달러·위안 환율은 6.1723위안을 기록해 위안화 가치는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말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6.13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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