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태원 SK 회장을 면회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횡령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최 회장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의 면회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시아 정·재계 인사들의 모임인 보아오포럼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6년간 보아오포럼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했던 최 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 새로운 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국제 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이 때문에 전임 이사였던 최 회장과 만나 보아오포럼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에서 기자들에게 “최 회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만큼 3년 임기 동안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부회장이 몸 담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 회장의 SK텔레콤과 각별한 관계에 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내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역시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에게 휴대폰을 대거 공급해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을 통해 단독 모델을 납품하는 등 긴밀한 사업협력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