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류는 IT다.”
지난달 CJ E&M 수장에 취임한 강석희 대표의 눈에 포착된 새로운 먹거리는 IT다. 그동안 영화, 방송,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류열풍 첨병으로 입지를 굳힌 CJ E&M은 강 대표 취임 이후 게임을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눈에 띠는 글로벌 행보를 진행 중이다. CJ미디어(현 CJ E&M 방송사업부문), CJ CGV 등 방송·영화 등 콘텐츠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강 대표의 행보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콘텐스사업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 CJ E&M 온라인사업본부는 자사의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 브랜드를 ‘엠웨이브(Mwave)’로 확정하고 플랫폼 일원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엠웨이브에서는 이미지, 동영상, 뉴스 등 KPOP 및 KPOP 아티스트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 폴’, ‘비디오 폴’ 등 설문 서비스를 마련해 KPOP 및 KPOP 아티스트에 대한 글로벌 사용자들의 선호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채널 엠넷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5’ 및 ‘댄싱9’의 글로벌 공식 페이지도 마련해 해외 지원자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용자들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간체, 번체) 등의 언어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구글 번역기를 탑재해 그리스어, 독일어, 아랍어, 터키어, 베트남어 등 65종의 언어로 콘텐츠 번역도 가능토록 했다.
CJ E&M 온라인사업본부 관계자는 “엠웨이브에 콘텐츠 역량을 집중시켜 대표 글로벌 온라인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사용자들의 활동성을 분석하면 전 세계적 KPOP 및 한국문화의 인기를 확인하는 유의미한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 E&M의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넷마블도 지난달 자회사 CJ게임즈를 통해 터키 최대 온라인 게임회사 조인게임 지분 50%를 매입했다. 터키 게임시장의 경우 매년 50%이상 급속도로 성장하며 주요 게임업체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약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넷마블은 이를 계기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CJ E&M의 ‘IT 한류 전략’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 될 전망이다. 이미 강 대표는 과거 CJ미디어 대표 시절, 자사의 음악방송 채널 ‘엠넷’의 일본 진출, 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시장공략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갖기 때문이다.
한류에 대한 강 대표의 의지가 IT콘텐츠 시장까지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