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일본에 경고?…“혼란 허용하지 않을 것”

입력 2013-04-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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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비전통적 안보 위협 동시에 나타나…중국 없이는 세계 안정·번영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북한과 일본에 강도 높은 경고장을 보냈다.

시 주석은 7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난성 보하이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아무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를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도발적인 행위로 갈수록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갈등을 빚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더 나아가 아시아로의 중시 전략을 선언한 미국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평가다.

시진핑 주석은 연설에서 “아시아가 전통적인 안보 위협과 비전통적인 안보 위협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안보 위협이 정치와 군사적 충돌을, 비전통적인 위협은 경제와 사회적 갈등을 각각 의미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아시아 안보 현안에 비춰보면 북한 문제가 전통적인 안보 위협의 대표적인 예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풍부한 자연자원을 갖고 있으며 각국의 국민감정이 미묘하게 얽혀 있는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등이 비전통적 안보위협으로 간주된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아시아이 평화와 안정을 유달리 강조했다.

그는 “평화는 공기, 햇빛과 같다. 아무도 혜택을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평화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면서 “큰 나라든 작은 나라 든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가난하든 부자이든 상관 없이 모든 나라는 평화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 일정한 공헌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공동발전과 관련해 시 주석은 “꽃이 한 송이 피었다고 봄이라 볼 수 없으며 백화가 만발해야 봄이라 볼 수 있다”면서 “각국이 이익의 공통적인 부분을 끊임없이 확대해 상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서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은 아시아와 세계가 없이 홀로 발전할 수 없지만 아시아와 세계도 중국이 없다면 번영과 안정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아시아가 세계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0%를 넘었다”면서 “중국은 앞으로 5년간 10조 달러(약 1경1315조원) 규모의 상품을 수입하고 5000억 달러의 대외투자를 하는 등 우리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의 발전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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