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2기를 동해안으로 옮긴 뒤 이동식발사대(TEL)에 장착해 특정시설에 은닉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주 초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2기를 열차로 동해안에 옮긴 뒤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에 탑재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숨긴 것으로 보이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은폐조치는 요격을 피해 기습적으로 발사하겠다는 의도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인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전후해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군도 사거리 3000∼4000㎞에 이르는 무수단 미사일의 기습 발사에 대비해 감시·탐지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탐지거리 1천㎞인 SPY-1 레이더를 탐지한 7600t급 이지스함 2척이 각각 동해와 서해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지스함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궤적을 추적하게 된다.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나고 복귀했던 서애유성룡함은 최근 동해상으로 이동했고 율곡이이함은 서해상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육상의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500㎞)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 등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