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의 힘’ 비수기도 거칠 게 없다

입력 2013-04-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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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록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의 실적은, 1분기가 전통적인 IT제품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상 최고실적을 냈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무려 52.9%나 증가한 수치다.

세계 경제불황과 전통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는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덕이 컸다. 지난해 최대 실적의 1등 공신이었던 갤럭시가 올해도 그 여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0만대가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분기 6300만대에서 판매량이 다시 1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전체 영업이익 중 휴대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70%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1분기 매출을 33조원, 영업이익은 6조1000원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지난해 4분기보다도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6%, 13% 가량 성장한 규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약 6600만대 예상했는데 실제적으로 7000만대가 팔려 나갔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더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호황으로 이에 탑재되는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판매도 덩달아 올라갔기 때문이다. 여기에 PC용 D램 가격이 상승하며 메모리 반도체 분야 수익성이 좋아진 것도 한 몫을 했다. 올해 들어서만 주력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333MHz의 가격은 5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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