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3전4기로 민영화 재도전”

입력 2013-04-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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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기념식서 강조… 강력한 리스크 관리 주문

▲우리금융그룹 창립 12주년 기념식이 2일 오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이팔성 회장과 이순우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지웅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전4기의 뚝심을 발휘해 성공적인 민영화를 이루자”며 민영화 의지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민영화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며 “완전한 민영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국내 1위 금융그룹은 물론 글로벌 선진 금융그룹으로의 성장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민영화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조직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2010~2012년 총 3차례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올 초 이 회장은 새 정부에서 우리금융 조기 민영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선진 금융회사 수준의 강력한 리스크 관리와 우량자산 중심의 내실성장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그 동안 10조원을 초과하는 천문학적인 대손비용을 지불했다”며 “남아있는 부실자산은 올해 안에 반드시 해결해 시장과 고객들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은 우량과 비우량을 구분하는 척도를 뛰어넘어 지속가능 기업으로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는 지표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어 금융지주회사 체제의 최대 강점인 그룹 시너지 창출에 더욱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우리카드의 공식 출범으로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자산운용 등 5대 금융권역에서 완벽한 진용을 갖춰다”며 “그러나 지주회사의 최대 장점인 그룹 시너지 측면에서는 그룹의 위상에 부합하는 시너지 효율성은 타 그룹에 비해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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