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냐 김신욱이냐"… 내일 카타르전 공격 선봉은 누구?

입력 2013-03-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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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냐 김신욱이냐.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는 한국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원톱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우즈베키스탄(승점 8점)에 이어 이란, 카타르와 함께 공동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골득실에서 앞서 있고 다른 팀들에 비해 경기 수도 한 경기 적어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카타르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경우에 따라 조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하지만 예선 일정이 막바지로 향하는 만큼 승점 3점을 얻지 못한다면 한국은 남은 3경기에서 험난한 일정이 될 수밖에 없다. 카타르전의 중요성은 백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은 카타르 원정에서 이미 4-1로 대승한 바 있다. 이근호의 2골과 곽태휘, 김신욱의 한 골씩을 묶어 총 4골을 넣었다. 원정에서의 대승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은 높다. 하지만 최근 이란전에서의 패배로 자칫 중위권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인 만큼 카타르전에 대한 부담감 또한 크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만큼 공격진 구성에 더 고심할 수밖에 없음은 당연하다. 한국은 4-1-4-1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 제외된 상황에서 부동의 원톱 이동국이 선발로 낙점될 듯 보였지만 김신욱의 최근 컨디션이 좋고 지난 카타르 원정경기에서도 득점을 올린 바 있어 최 감독은 선발 원톱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카타르 중앙 수비수들의 신장이 좋은 점도 김신욱의 선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최강희 감독은 “기본적으로 이동국은 선발, 김신욱은 조커로 적합하다”는 입장이지만 “상대 수비진의 힘과 스피드가 좋아 김신욱을 투입할 경우 수비 분산 효과가 클 것”이라며 김신욱의 선발 기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근호, 지동원, 구자철, 손흥민 등 이선에서 공격을 책임져 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도 김신욱의 선발 중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위해서는 카타르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선제골의 중요성 또한 매우 크다. 카타르 역시 승리할 경우 본선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무조건적인 수비를 할 수는 없어 수비에서 많은 공간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기록할 수 있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가진 이동국과 뛰어난 제공권을 바탕으로 이선공격수들의 활용성까지 높일 수 있는 김신욱은 분명 그 색깔이 다르다.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인지는 결국 결과가 말해주게 될 것이다.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카타르전이 열리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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